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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평균 24.3홈런 피렐라 포기한 삼성, 또 다른 'NPB 복덩이'가 왔다 [IS 고척]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0)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박진만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앞서 "스카우트할 때부터 어느 정도 잘해줄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이 정도로 해줄지 몰랐다"며 "경기 때도 잘하지만 (경기) 외적으로도 젊은 야수들이 많은데 어드바이스(조언)를 해주고 멘털 쪽으로도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는 거 같다. 첫 해 외국인 선수가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선수가 들어온 거 같다"고 말했다.맥키넌은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에 출전, 타율 0.375(88타수 33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아내 출산 탓에 일주일 가량 전열에서 이탈, 누적 스탯이 좀 부족하지만 출루율(0.466)과 장타율(0.511)을 합한 OPS가 0.977로 수준급. 득점권 타율도 0.375로 높다. 감독이 공격만큼 반색하는 건 맥키넌의 수비이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버티는) 1루 쪽으로 (타구가) 가면 그냥 편하게 보는 거 같다"며 "홈 더그아웃 위치가 3루인데, 원정을 가도 (더그아웃이) 3루여서 (1루가) 정면이다. 보고 있으면 (타구가) 그쪽으로 가면 안정감이 생긴다. 타격이야 워낙 잘해주고 있는데 수비까지 그렇게 잘해주니까 더할 나위 없는 거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삼성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2021시즌부터 3년을 삼성에서 뛴 피렐라는 이 기간 73홈런(연평균 24.3개)을 때려내며 '복덩이' 역할을 했다. 지난해 성적도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으로 준수했다. 팀 분위기 쇄신을 노린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로 맥키넌을 선택했다. 피렐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맥키넌은 국내 복수 구단이 영입을 검토한 자원이었다. 빠르게 그와 접촉, 계약을 끌어낸 삼성이 영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NPB 경험이 도움 된다고 생각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일본 투수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그걸 경험하고 한국 야구를 접하니까 타석에서의 여유나 이런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반겼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9:13
메이저리그

"벽을 확인해야 할 거 같다" 벨린저의 농담, CT 이후 바뀌었다…갈비뼈 2개 골절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가 결국 갈비뼈 골절로 이탈했다.2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벨린저는 지난 2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 수비 중 펜스에 부딪혔다. 충돌 직후에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벨린저는 "벽을 확인해야 할 거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갈비뼈 2개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돼 25일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이미 사근 부상으로 스즈키 세이야가 이탈한 컵스는 벨린저마저 빠져 외야진 뎁스가 헐거워졌다. MLB닷컴은 '스즈키는 (빅리그 복귀를 위한) 야구 활동을 재개했지만, 벨린저의 복귀 일정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도 "시간표가 정해져 있지 않다"며 "의사들이 계획을 세울 것이고 모든 게 그렇듯이 먼저 증상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작지 않은 '손해'다. 컵스는 저스틴 스틸(햄스트링) 드류 스마일리(엉덩이) 카일 헨드릭스(허리)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분간 벨린저마저 없는 상태로 시즌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지난 2월 컵스와 3년, 총액 8000만 달러(1098억원)에 계약한 벨린저는 시즌 첫 14경기 타율이 0.167(54타수 9안타)에 불과했다. 출루율(0.270)과 장타율(0.296) 모두 크게 떨어졌는데 지난 15일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이었다.부상 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 포함, 이 기간 타율이 0.333(30타수 10안타), 출루율(0.412)과 장타율(0.700)을 합한 OPS가 1.112로 수준급이었다.벨린저는 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2019년에는 NL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슈퍼스타다. 데뷔 때부터 'LA 다저스의 미래'를 불린 정상급 타자인데 2020년을 기점으로 개인 성적이 급락했다. 그 결과 2022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를 떠나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통산(8년) 성적은 타율 0.257 183홈런 536타점. 올 시즌에는 22경기 타율 0.226(84타수 19안타) 5홈런 17홈런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08:59
메이저리그

OPS 0.893 '부상 이탈' 스즈키, 감독은 "한 명으로 대체할 수 없어"

시즌 초반 순항하던 스즈키 세이야(30·시카고 컵스)가 전열에서 이탈했다.컵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스즈키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사유는 오른 사근 부상. 지난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마지막 타석에서 3루 땅볼을 기록한 뒤 불편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았는데 결국 IL을 피하지 못했다.유망주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콜업한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스즈키가 없는 동안 그의 빈자리를 채우고 주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수준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한 명으로 대체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스즈키를 향한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MLB) 3년 차인 스즈키는 올해 15경기에 출전, 타율 0.305(59타수 18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68)과 장타율(0.525)을 합한 OPS가 0.893으로 준수했다. 20홈런을 때려낸 지난 시즌보다 장타력을 부쩍 향상한 모습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부상 변수를 피하지 못했다. 더욱이 스즈키는 지난 시즌에도 왼 사근 부상 문제로 6주 정도 결장한 이력이 있다. 스즈키는 통역을 통해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만 지난해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스즈키의 이탈은 악재다. 컵스는 코디 벨린저(타율 0.180)와 마이크 터크먼(타율 0.194) 등 주요 외야 자원이 대부분 '왼손'이다. 이안 햅(타율 0.234)이 스위치 타자지만 하나 같이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즈키가 없다면 조합이 크게 달라진다'며 '팀 내 풀타임 외야수는 햄과 벨린저, 터크먼뿐이다. 이 중 두 명은 왼손잡이'라고 전했다. 빅리그로 콜업된 오른손 타자 카나리오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거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컵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6 14:53
일본야구

'역시 NPB 벽 높네' KBO 관심 자원 슬러거, 1할 빈타 속 엔트리 제외

역시 일본 프로야구(NPB) 벽이 높은 걸까.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15일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이 외국인 타자 프랜치 코데로(30)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코데로는 올 시즌 타율 0.176(51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0.208)과 장타율(0.275)을 합한 OPS도 0.483로 기대를 밑돌았다. 삼진은 18개로 퍼시픽리그 공동 1위. 실책성 플레이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수비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코데로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7홈런을 기록한 왼손 거포다. 지난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24경기 타율 0.188 6홈런 13타점을 올렸다. 타율이 낮았지만, 안타 13개 중 8개 장타(2루타 2개, 홈런 6개)였다. 탄탄한 체격(키 1m90㎝·몸무게 102㎏)에서 나오는 파괴력이 수준급. 마이너리그 통산(11년) 성적은 타율 0.284 83홈런 416타점이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도 82경기 타율 0.288(292타수 84안타) 13홈런 61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에서도 복수의 구단이 주목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쩐의 전쟁'에서 NPB와 경쟁이 되지 않았다.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이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는데 코데로는 그 이상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단장은 "현재 세이부에 부족한 부분인데 한 방에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파워 히터이기 때문에 클린업에서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 기대 속에 NPB 첫발을 내디뎠는데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NPB의 높은 리그 수준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17:41
메이저리그

'결백' 밝혀졌다...美 검찰 "미즈하라, 오타니 몰래 220억원 절도...오타니는 피해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중심으로 메이저리그(MLB)를 흔들었던 스포츠 도박 스캔들의 진상이 밝혀졌다. 오타니는 역시 피해자였고, 주범인 미즈하라 잇페이의 수법은 상상 이상이었다. 오타니의 피해 금액만 1600만 달러(220억원) 이상이다. 오타니가 매년 구단에게 받을 실수령 연봉(200만 달러)의 8배에 달한다.미국 ESPN,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12일(한국시간) "오타니 전담 통역이었던 미즈하라가 미국 연방 검찰에 의해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 수사를 맡은 마틴 에스트라다 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을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 이상을 훔쳤고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했다"며 "미즈하라를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사건의 핵심인 오타니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는 피해자"라고 단언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행위에 관련이 있거나 이를 알고 있는 증거가 없다. 오타니는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로 간주된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달 21일이다. 당시 오타니와 미즈하라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시리즈 진행 도중 오타니의 계좌가 사용됐고,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는 걸 MLB 사무국과 오타니 소속사가 들었고, 미즈하라는 이 과정에서 ESPN과 인터뷰해 파문을 키웠다. 20일 경기 종료 후 오타니를 비롯해 다저스 관계자들도 내용을 전해들었고 21일 ESPN의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당시 LA 타임스는 "수사 당국이 매튜 보이어라는 불법 도박업자를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거론됐고 이를 전해들은 오타니의 변호인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미즈하라가 거액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고 오타니의 개인 자금을 도용했다고 하더라"고 내막을 전했다.처음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빚을 대신 갚아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즈하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나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직접 송금을 해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타니 측은 즉각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를 절도했다"라고 반박했고 그제서야 미즈하라도 "오타니가 직접 송금을 해준 것이 아니다"라고 번복했다. 절도 사실을 들은 다저스는 미즈하라를 즉각 해고했다. 그러나 미즈하라의 첫 해명은 야구계 전체를 술렁일 수밖에 없게 했다. 만약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여부를 알고도 묵인했고, 자신의 돈으로 이를 갚아줬다면 그것만으로도 법적 문제가 생겼다. 설상가상 오타니가 직접 도박에 참여했고 미즈하라가 대신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등장했다.오타니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지난달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소문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오타니는 "이 시점에서 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야구나 다른 스포츠 도박에 참여한 적이 절대 없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도 있어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는 것을 이해해달라.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을 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다.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 며칠 전까지는 그런 일이 있었던 것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즈하라에 대해서도 "계좌에서 돈을 훔쳐서 내 주위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자신은 도박 스캔들과 무관했다고 주장했다. 오타니에 따르면 그는 이번 사건을 팀 동료들보다도 뒤늦게 들었다. 오타니는 회견에서 "내가 이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은 한국에서 열린 개막전 종료 후 팀 미팅에서였다. (오타니가 대신 갚아줬다는 영어 해명에서) 난 위화감을 느꼈다. 그는 내게 호텔로 돌아가 더 자세한 것을 둘만 이야기하고 싶으니 기다려달라고 해서 호텔까지 기다리기로 했다"고 떠올렸다.오타니는 "난 미즈하라가 도박 중독인 것도, 빚이 있는 것도 몰랐다. 동의한 적도 없고, 송금을 허락한 적도 없다"며 "호텔에서 대화하면서 그때서야 미즈하라에게 빚이 있단 사실을 알았다. 내 계좌에 마음대로 접근해 불법 도박업자에게 송금하고 있었다고 했다. 내 대리인에게 이야기했고, 절도와 사기로 고소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오타니의 기자 회견은 원론적 설명에 불과했다. 결국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했는데 지난 11일 드디어 뉴욕 타임스를 통해 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진상이 드러났다. 뉴욕 타임스는 "검찰은 미즈하라가 당초 알려진 450만 달러(6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훔쳤을 수도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오타니의 계좌로 거래하고도 오타니가 알림을 받을 수 없도록 설정을 변경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보도했다. 미즈하라가 철저하게 오타니로부터 숨어서 그의 돈을 갈취해온 것이다. 한편 보도에 이은 이번 검찰로 미즈하라의 베팅 목록도 확인됐다. 미즈하라는 NBA, NFL 등 북미 프로스포츠는 물론 유럽축구, 대학 미식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불법 스포츠 베팅을 진행했다. 앞서 그는 "MLB에는 베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구단 관계자였던 그가 MLB에 직접 베팅할 경우 죄가 더 커질 수 있다. 에스트라다 검사도 "야구 종목에 대한 베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미즈하라는 현재 감형을 시도 중이다. 그는 곧 LA 시내 연방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USA투데이는 "미즈하라는 연방 지침에 따라 최대 30년 징역형, 최고 벌금 100만 달러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그가 유죄를 인정하고 사전형량 조정 협상에 들어간 만큼 형량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피해금액이 알려진 것에 세 배 이상인 만큼 오타니가 받을 충격과 배신감도 더 클 거로 보인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10년 이상을 알고 지낸 각별한 사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미국에서 다녔다고 전해지는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일본인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 통역으로 야구계에 등장했다. 그는 2013년 니혼햄 파이터스 외국인 선수 통역으로 입사했는데, 당시 신인이었던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8년을 앞두고 MLB로 진출하던 오타니는 평소 신뢰했던 미즈하라에게 자신의 전담 통역을 제의했고, 사건이 터질 때까지 MLB에서의 6시즌을 그와 함께 했다. 그의 입과 귀가 되어준 건 물론 사소한 개인 생활까지도 지원해줄 정도로 각별했으나 미즈하라는 뒤에서 그걸 뒤엎을 만큼 큰 액수를 절도, 횡령하는 중이었다. 오타니의 실 연봉을 생각하면 미즈하라의 절도 액수는 결코 적지 않다. 데뷔 후 줄곧 낮은 연봉을 받다가 최근 2년에야 고연봉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계약 금액의 97%는 10년 후 계약 종료부터 추후 수령하는 형태다. 오타니가 매년 받는 실 연봉 금액은 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미즈하라가 갈취한 액수를 벌려면 8년이 걸린다. 1600만 달러는 어지간한 주축 메이저리거들만 받을 수 있는 거액이다. 물론 매년 광고 수익으로 막대한 거액을 벌어들이는 오타니지만, 미즈하라에겐 그만큼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충격 때문이었을까. 오타니는 올 시즌 초 상당히 고전했다. 첫 홈런이 나오기 직전인 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당시 타율이 0.242, 장타율은 0.333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엔 기세가 좋다. 오타니는 이후 맹활약으로 현재 시즌 성적이 타율 0.333(63타수 21안타) 3홈런 8타점 1도루 출루율 0.377 장타율 0.635,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012를 기록 중이다. 안타 21개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시즌 첫 14경기에서 장타 12개를 터뜨리는 중인데, 이는 다저스 선수로는 역대 최초의 진기록이다. 누명을 벗은 만큼 향후 페이스도 더 달아오를 거로 보인다. 오타니는 오는 13일부터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선발 투수는 마이클 킹이다. 오타니와 절친한 후배인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가운데 오타니가 승리를 지원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09:07
메이저리그

한국 휩쓴 페디의 마구, MLB에선 안 통하나···4할대로 치솟은 스위퍼 피안타율

KBO리그를 휩쓸었던 에릭 페디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스위퍼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페디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3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홈런 세 방을 허용한 페디는 승패 없이 물러나 빅리그 복귀 첫 승을 또 미뤘다. 3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로 무실점 호투한 페디는 4회 '형제 타자' 조시·보 네일러 형제에게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각각 시속 146km 커터, 시속 150km 싱커를 얻어 맞았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스티브 콴에게 던진 시속 133km 스위퍼를 통타 당해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피홈런 5개를 기록 중인데, 그중 3개가 스위퍼를 얻어 맞아 내줬다. 페디는 지난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 102경기에 등판한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관심을 모았다.페디는 한국 무대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KBO리그를 평정했다. 그의 대표적인 무기가 스위퍼였다. MLB에도 막 등장한 스위퍼를 앞세워 한국 무대에서 승승장구했다. 마구처럼 헛스윙을 이끌었다. 페디는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12월 화이트 삭스와 2년 총 1500만 달러(약 205억원)에 계약,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그런데 한국 무대에서 통했던 페디의 스위퍼가 MLB에선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스위퍼의 피안타율이 무려 0.400(10타수 4안타)로 높다. 싱커(구사율 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8.3%의 구사율을 기록 중인 스위퍼가 얻어 맞자 고전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페디의 스위퍼(스포츠 투아이 기준, 커브 분류) 피안타율은 0.184, 구사율은 33.0%였다. 페디는 지난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MLB 복귀전에서도 스위퍼를 공략당했다. 1-0으로 앞선 4회 선두 타자 케리 카펜터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시속 131km 스위퍼가 높게 제구돼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5회 역시 선두 타자(제이크 로저스)에게 스위퍼(시속 135km)를 얻어 맞아 역전 홈런을 뺏겼다. 이번에는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KBO리그에서 0.272였던 스위퍼 피장타율이 MLB에선 1.065로 치솟는다. 페디는 올 시즌 3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고 있다. 페디의 스위퍼 위력이 살아나야 빅리그에서 좀 더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12 06:26
메이저리그

통역 도박 논란에 "오타니도 사기 피해자"···미즈하라 유죄 인정 형량 협상 중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자신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및 절도 혐의 의혹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마음의 부담도 조금 덜게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1일(한국시각) "오타니의 계좌에서 수백만 달러를 훔쳤다는 혐의로 지난달 해고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가 절도 혐의와 관련해 연방 당국과 유죄 인정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 국세청, 국토안보부, 법무부 캘리포니아 중앙검찰청이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건을 조사 중이다.통역 미즈하라의 '도박 스캔들'은 서울 시리즈를 강타했다.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으로 최소 450만 달러(61억원)의 빚을 진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갚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몰래 돈을 인출한 것이 들통났다. 미즈하라는 처음에는 "오타니에게 도박 사실을 고백했고, 그가 직접 빚을 갚아줬다"고 말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후 "오타니 몰래 계좌에서 송금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다저스 구단은 곧바로 서울 시리즈에 동행한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미즈하라는 지난 20일 서울 시리즈 개막전 종료 후 다저스 선수단에 사과한 후 떠났다. 오타니는 지난달 26일 다저스타디움 내 기자회견장에서 통역 도박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결코 불법 도박을 하지 않았다. 내가 도박(베팅)을 하거나, 야구나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 돈을 걸거나 부탁한 적도 없다.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며 "미즈하라가 그렇게 하고 있던 것도 며칠 전까지 몰랐다. 그가 돈을 훔치고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오타니와 오타니측 변호인은 미즈하라가 계좌에 접근하고, 거액이 계좌에서 빠져나갔음에도 왜 몰랐는지 등 여러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아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다. 그러나 수사당국의 결론은 '오타니 혐의 없음'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TMZ는 소식통을 인용해 "수사당국은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을 전혀 몰랐고, 이에 전혀 관여하지도 않았다"며 "오타니는 사기의 희생자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미즈하라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오타니를 여러 차례 소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연방당국에 따르면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45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이체한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할 때, 오타니가 거래에 대한 경고나 확인 메시지를 받지 않도록 은행 계좌 설정을 변경할 수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즈하라가 자신의 유죄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 상대적으로 처벌 수위를 낮출 수 있어 관련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즈하라가 절도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 오타니는 불법 도박 연루 의혹이나 도박 빚을 직접 갚아줬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늦게 올라온 오타니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33 3홈런 8타점 1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2를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4.04.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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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다루빗슈 서울 시리즈 이후 26일만의 재맞대결 성사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6일 만의 투타 재대결을 벌인다. MLB닷컴의 게임 노트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구단은 오는 15일(한국시간) 다저스전 선발 투수로 다루빗슈를 확정, 11일 공기했다. 지난달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투타 맞대결을 펼친 지 26일 만이다.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 LA 에이절스에서 뛰던 오타니가 다루빗슈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로 이적함에 따라 올 시즌부터 여러 차례 맞대결이 점쳐진다. 앞서 첫 맞대결에서는 오타니가 2타수 1안타로 웃었고, 팀도 5-2로 이겼다. 당시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에 그친 오타니는 3회 다루빗슈의 시속 152km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루빗슈는 이날 등판에서 3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했고,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오타니와 다루빗슈는 현재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빅리거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오프시즌 10년 총 7억 달러(9544억원)의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을 했다. 실력과 인기 모두 최고를 자랑, 미국 무대에 센세이션을 불러왔다. 오타니는 MLB 개인 통산 174호 홈런을 쳐 마쓰이 히데키(은퇴)가 보유한 일본인 MLB 최다 홈런(175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MLB 통산 103승을 거둔 다루빗슈는 노모 히데오가 보유한 일본인 투수 최다승(123승) 경신에 도전한다. 현재 아시아 투수 최다승은 박찬호의 124승이다. 시즌 초반 홈런포 신고가 늦었던 오타니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33 3홈런 8타점 1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2를 기록 중이다. 다루빗슈는 올 시즌 4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4.04.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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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의혹에서 벗어나나, 통역 미즈하라 유죄 인정 형량 협상 중···몰래 인출 가능 증거 확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 및 절도 혐의에 관해 유죄 인정 협상에 돌입했다. 의혹의 눈초리를 받던 오타니는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됐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11일(한국시각) "오타니의 계좌에서 수백만 달러를 훔쳤다는 혐의로 지난달 해고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가 절도 혐의와 관련해 연방 당국과 유죄 인정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현재 미국 국세청, 국토안보부, 법무부 캘리포니아 중앙검찰청이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건을 조사 중이다.뉴욕타임즈는 "미즈하라가 자신의 유죄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 상대적으로 처벌 수위를 낮출 수 있어 관련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타니 통역 미즈하라의 '도박 스캔들'은 서울 시리즈를 강타했다. 한 불법 도박업자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나왔는데, 알고 보니 통역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한 것이었다. 미즈하라의 도박 빚은 최소 450만 달러(60억원)로 전해진다. 미즈하라는 최초에 "오타니에게 이를 고백했고, 내가 보는 앞에서 계좌 이체를 통해 도박 빚을 대신 갚아줬다"고 말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후 "오타니 몰래 계좌에서 송금 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인지했느냐, 또 직접 빚을 갚아줬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사실 여부에 따라 징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즈하라가 입장을 바꾼 것에 의구심을 갖는 시선도 많다. 다저스 구단은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서울 시리즈에 동행한 미즈하라를 곧장 해고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6일 다저스타디움 내 기자회견장에서 최근 논란이 된 미즈하라 사태에 대해 해명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결코 불법 도박을 하지 않았다. 내가 도박(베팅)을 하거나, 야구나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 돈을 걸거나 부탁한 적도 없다.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며 "미즈하라가 그렇게 하고 있던 것도 며칠 전까지 몰랐다. 그가 돈을 훔치고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오타니와 오타니측 변호인은 미즈하라가 계좌에 접근하고, 거액이 계좌에서 빠져나갔음에도 왜 몰랐는지 등 여러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연방 당국에 따르면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450만 달러(61억원) 이상의 금액을 이체한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할 때, 오타니가 거래에 대한 경고나 확인 메시지를 받지 않도록 은행 계좌 설정을 변경할 수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연방 당국은 미즈하라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오타니를 여러 차례 소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미즈하라가 절도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 오타니는 불법 도박 연루 의혹이나 도박 빚을 직접 갚아줬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늦게 올라온 오타니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33 3홈런 8타점 1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2를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4.04.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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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 앞에서 쓰러진 몬카다, 최대 6개월 결장…"선수 생활 최악의 부상"

요안 몬카다(29·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결국 장기 결장할 전망이다.11일(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에 따르면 화이트삭스 구단은 몬카다가 왼 내전근 염좌 문제로 3~6개월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몬카다는 10일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2회 3루 땅볼을 기록한 뒤 1루로 향하다 쓰러졌다. 베이스에 도달하기 전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는데 몬카다는 통역을 통해 "선수 생활 통틀어 최악의 부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NBC스포츠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고관절)와 엘로이 히메네스(내전근)에 이어 몬카다는 시즌 초반 부상에 쓰러진 세 번째 화이트삭스 선수'라고 전했다. 로버트 주니어(38홈런)와 히메네스(18홈런) 몬카다(11홈런)는 지난해 67홈런을 합작한 중심 타자들인데 비슷한 시기 전열에서 이탈, 팀 타선에 초비상이 걸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화이트삭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외야수 오스카 콜라스를 콜업했다. 쿠바 출신 콜라스는 2019년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7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선 타율 0.321, 장타율 0.500을 기록했다.몬카다도 쿠바 출신이다. 메이저리그(MLB) 통산(9년) 성적은 타율 0.254(2797타수 711안타) 93홈런 339타점이다. 올해는 부상 전까지 11경기 출전, 타율 0.282(39타수 11안타)로 순항 중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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